베이징 올림픽 스타디움 가는 법 | 류바류바의 축구여행
오늘은 2008년 하계 올림픽이 열렸던 베이징 올림픽 스타디움 으로 가보겠다. 이곳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축구 결승전이 열렸으며 당시 리오넬 메시의 활약으로 아르헨티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이징 올림픽 스타디움의 경우 축구 전용 구장이 아니라 베이징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하여 건축한 종합 경기장이다. 올림픽이 열렸던 당시에는 9만명을 수용 할 수 있었으며 현재는 8만명이 수용 가능 하다고 한다.
베이징 올림픽 스타디움은 그 모습이 마치 새의 둥지를 닮았다고 해서 중국어로 새둥지를 뜻하는 냐오차오 경기장이라고도 부른다. 건축 당시에는 대규모 수용인원 및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경기장에 대한 관심이 컷으나 올림픽이 지난 이후 경기장 유지비가 연간 200억원에 달하여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경기장의 주요 수입원은 관광 산업이였으나 매년 유지비를 회수 하기에는 역부족이였지만 최근 2022년 동계 올림픽이 이곳에서 열리기로 확정 되면서 겨울 스포츠의 메카로 변신을 준비 중이다.
베이징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가는 길을 그렇게 어렵지 않다. 베이징의 지하철 8호선을 이용하면 되는데 8호선이 10호선이랑만 연결 되어 있기 때문에 지하철 노선도를 보고 찾아 가면 쉽게 찾아 갈 수 있을 것이다. 위 지도의 화살표가 가리키는 8호선의 Olympic Center 역에서 내려면 바로 경기장이 눈에 들어 올 것이다. 지하철에서 내리면 올림픽 관련 다양한 기념비를 비롯하여 안내판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올림픽이 열렸던 현장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 스타디움은 유럽의 선진 축구장 처럼 투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유럽 선진 축구장과 같은 투어 프로그램이나 투어 시설을 기대 해서는 안된다. 입장권을 현장에서 구입하면 정해진 시간 없이 입장 할 수가 있는데 정해진 시간이 없다는 것은 투어 가이드 및 프로그램이 없다는 뜻이다. 가이드도 없고 투어 관련 내부 노선 및 안내판도 전혀 없다. 그냥 경기장의 입장권이 전부다. 경기장 투어를 위한 시설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가이드나 설명 없이 경기장 시설 자체에 대한 View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입장권을 구매하여 들어가 보기 바란다. 필자의 경우 스타디움 투어를 워낙 좋아하는 성향이기 때문에 아무리 투어 프로그램이 없다고 하더라도 고민 없이 구매하여 입장 하였다.
경기장에 들어와 보니 그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9만석의 좌석이 텅 비어 있는걸 보니 정말 경기장 유지비가 만만치 않을 거라 추정된다. 이렇게 가까운 베이징에서 올림픽이 열였는데 그때는 왜 와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서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금메달을 걸었을 당시 현장에 있을 수 있었는데 말이다. 다목적 종합 경기장인데다가 관중석이 워낙 커서 1층에 앉으면 축구경기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2022년에는 동계올림픽이 이곳에서 열린다고 하니 어떠한 모습의 올림픽이 될까 궁금하다. 그때는 혹시나 여건이 된다면 이곳을 방문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해 보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