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승강전 - 2024년 승강 플레이오프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어느 팀이 우승할 것인지를 예상 하는 거 보다 어느 팀이 강등 될 것인지를 바라 보는 재미가 정말 쏠쏠하다.

2024년 K리그 승강전 대구FC와 충남아산의 경기를 직접 가 보았다. 대구FC 는 승강제가 시작 된 이후 2013년 강등이라는 아픔을 격고 2016년 다시 승격에 성공했다. 그렇기에 강등이 아픔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누구 보다 잘 알고 있는 팀이다.

두 시간이나 일찍 갔는데 주차 하는 것도 상당히 힘들었고 역시 예상대로 전 좌석 매진이다.

경기장을 너무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시간이 남아서 팬샵에서 쇼핑을 했다. 신축 된지 얼마 되지 않은 구장답게 어느 경기장보다 시설이 잘 되어 있었다. 다양한 물건들이 많았고 오늘 기념하기 위해 몇 개 주워 담았다.

빈자리 하나 없이 사람이 가득 들어 찼다. K리그에서 매진이라는 숫자를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구는 축구 전용구장을 통해 시민들에게 축구에 대한 관심과 흥행을 유발하는데 큰 성공을 한 케이스라고 평가 받는다.

이렇게 많은 관심과 훌륭한 경기장을 보유한 구단이 강등 되는 것은 나 또한 원하지 않았다. 비록 평소에 대구 FC를 응원 하지 않았지만 이날 만큼은 대구의 강등을 막기 위해 열심히 응원했다.

대구 FC는 경기에서 승리하고 잔류를 확정지었다. 선수들의 인터뷰는 오늘 경기의 승리의 소감보다는 무엇인가 올 한해를 반성 하는 듯한 메세지를 준비한 듯 했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오게 된 점을 팬들에게 사과 한다는 의미였다.

모든 팬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대구FC는 2025 년에서도 K리그1에서 팬들을 맞이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