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역사상 최악의 비극 - 수페르가 항공 참사
- 축구 이야기
- 2018. 1. 8. 19:31
이탈리아의 토리노를 연고로 하고 있는 토리노FC는 유벤투스와 같은 연고지의 지역 라이벌의 관계이다. 지금은 유벤투스가 토리노FC에 비하면 상당한 강팀이 되었지만 과거 토리노FC가 이탈리아의 최강팀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바로 세계 2차대전 전후인 1940년대 였는데 당시 토리노FC의 주전 대부분이 이탈리아의 국가대표를 겸할 만큼 막강한 전력을 보유 하고 있었다고 한다.
토리노 FC는 세계 2차대전에 의해 시리에A가 중단되기 전 마지막 우승 팀이었으며 전쟁 이후 세리에 A 5연패를 노리고 있었다. 팀의 주죽 멤버 대부분이 이탈리아 대표 팀으로 활약 중이었으며 프랑스와 체코 국가대표 선수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1949년 토리노 FC는 리그 5연패 달성이 눈앞에 있었으며 리그 경기가 4경이를 앞둔 상황에서 1949년 5월 3일 토리노 FC는 리스본에서 벤피카와의 평가전을 진행한다. 그리고 평가전을 마치고 돌아오는 중 수페르카 언덕에 비행기가 추락하여 탑승객 31명이 전원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였다.
전쟁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이탈리아 전역이 큰 슬픔에 빠지게 되었고 이탈리아 국가대표 대부분의 주전 멤버를 부유하고 있던 토리노FC의 참사는 토리노FC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축구계에서도 엄청난 타격을 주었다. 주전 대부분을 잃어버린 토리노FC는 2군 및 유소년 선수들 까지 모두 동원하여 남은 4경기를 치렀고 그들은 끝내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희생자들에게 바쳤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력이 사라진 토리노 FC의 라이벌 팀이 유벤투스에 세리에 A의 주도권을 넘겨 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이후 1975년 한 번의 우승을 더 경험하였으나 더 이상 토리노 FC는 세리에 A를 대표하는 리그 5연패의 강팀이 아니었으며 유벤투스와의 지역 라이벌에서의 우위도 완전히 사라져 갔다. 수차례 세리에 B 강등을 경험하였고 2012년 세리에 B에서 준우승을 하며 승격하여 현재는 세리에 A에 복귀한 상태이다.
1949년이면 필자의 아버지도 태어나기 전인 오래된 옛날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잊혀 지지 않고 기억되고 있는 이 비극적인 사건은 70년이 지난 지금 확인해 보아도 당시 세리에 A 및 이탈리아 전역에 미쳤을 충격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을 할 수 있다. 유럽 및 세계 축구의 역사가 깊어질수록 많은 이야깃거리와 역사가 만들어지기 마련이지만 이와 같이 전 세계인을 슬픔에 빠뜨리게 하는 참사는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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