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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첸나이의 마리아 해변 ( Marina Bea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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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여행은 대부분 축구 혹은 스포츠 여행이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그와 유사한 국제대회가 열리는 곳이 아니면 스포츠 인프라가 발달 된 곳에서 여행을 즐긴다. 하지만 인도 첸나이의 경우 스포츠를 찾아 볼 수 없는 곳이다. 그렇다고 정말 기억에 남을만큼 뚜렷한 관광 명소가 있다고 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첸나이의 경우 필자가 가본 많은 지역 중에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곳이였다. 아름다운 사진과 신나는 즐거움이 없더라도 돌아 보았을때 많은 것을 생각 할 수 있게 해주는 곳 또한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마리아 해변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흔한 첸나이의 흔한 버스를 보고 정말 신기했다. 금방이라도 멈춰버릴 듯한 낡은 버스는 정차를 하지 않았다. 속도를 줄이면 사람들은 맨발로 달려가서 승차 하였다. 그것 또한 문화 중 하나 인듯 사람들은 아무런 불편한 표정 없이 버스를 이용 하였다. 단 한명의 외국인도 없는 것을 보아 분명 사연이 있는 버스 처럼 보였으나 맨발의 사람들과 낡은 버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을이 조금은 놀라운 모습이였다. 




마리아 해변은 길이가 무려 13km나 된다고 한다. 해변도 워낙 넓기 때문에 바닷물을 직접 만지기 위해선 모래 위를 한참이나 걸어야 한다.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이 깨끗한 편이 아니지만 수영을 하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신기하게도 그들은 정말 아무 걱정이 없어 보였다. 그저 지금 다같이 수영을 하며 즐기는 것이 본인들의 삶 인것처럼 보였다고 해야 하는 것이 정확할 것 같다.




해변 곳곳에는 이렇게 음료수 및 과자를 살 수 있는 상점이 있다. 목이 마르지 않았지만 이용해 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게 들어 이용해 보았다. 전 세계 어디를 가든 음료수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음료를 다 먹지 않고 버리면 여러 곳에서 걸인들이 나타나 가져간다고 한다. 상점 주변에서 남은 음료수와 함께 바기지에서 무엇인가를 긁어 먹고 있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음식이라고 할 수 없어 보였는데 그것을 나누어 먹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짠 했다. 먹던 음료수나 돈을 쥐어 주고 올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면 주위에서 걸인들이 우르르 몰려 들기 때문에 위험하므로 절대 관여 해서는 안된다고 일행들이 알려 주었다. 그렇다고 거칠거나 무뢰한 행동을 보이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 


특히 모래사장에서 뛰어 놀고 바다에서 우영을 하고 있는 아이들은 맑고 순수해 보였다. 이런 아이들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 질 수 있는 사회의 책임은 어디든 꼭 필요 한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 하면 지금 내가 태어나고 자란 대한민국은 얼마나 행복하고 평등한 곳이 아닐까 생각 한다. 사회가 어지럽다고 어른들 탓을 하고 취업이 안된다고 나라탓을 하며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고마워 할 줄 모르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평등의 진정한 의미와 노력해서 이루어야 할 자유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물어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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