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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도 프로야구 경기가 열렸었다. - 제주 오라 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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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블로그를 보면 모든 여행과 휴식은 스포츠로 시작하여 스포츠로 끝난다. 예를 들어 부산을 여행 가기로 마음 먹었으면 사직구장의 경기 일정을 확인 하고 부산 아이파크의 홈 경기 일정을 확인한다. 전라도 여행을 가기로 마음 먹었으면 전북 현대의 K리그 경기 혹은 기아타이거즈의 챔피언스필드 홈 경기 일정을 확인 하여 관광지를 들린 후 경기를 관람 하고 온다. 또한 우리나라 제 1의 관광지라고 불리는 경주 여행을 갈때도 꼭 근처의 포항이나 울산에서의 K리그 혹은 프로야구 일정을 확인 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여행을 간김에 야구나 축구를 보고 오는 것이 아니라 야구나 축구가 있는 곳으로 여행을 간다. 

우리나라의 경우 프로야구가 있는 지역이면 K리그 연고팀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각 지역에 야구팬과 축구팬이 공존한다. 야구를 더 사랑하는 저와 축구를 더 좋아하는 신랑도 함께 공존 하는 것 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런 우리에게도 고민이 있다. 바로 제주여행이다. 제주에는 서귀포시에 제주 월드컵 스타디움이 있다. 멀리서 봐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경기장이며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위해 건설 되었다. 제주유나이티드가 홈으로 사용 중이며 올 시즌 우승권을 다투고 있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경이장이다. 다만, 제주도에서는 야구를 볼 수 없다. 제주도에는 야구 연고팀이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제대로된 야구장이 없다. 그래서 야구를 더 좋아하는 필자의 경우 제주도 여행을 떠날 명분이 생기지 않는다. 앞서 말한 것 처럼 우리 부부는 여행을 가서 야구를 보는 것이 아니라 야구를 보러 간 김에 여행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아쉬운 마음에 왜 제주도에는 야구장이 없으며 프로구단이 없을까라는 생각에 기록을 확인 해 본 결과 제주도에도 야구장이 있으며 프로야구가 열린 적이 있다는 것을 확인 했다. 이럴수가!! 그럼 제주도 여행을 갈 수 있는 명분이 생긴 것인가?? 아쉽게도 아니다. 제주도에서 프로야구를 진행 한 것은 이미 예전 이야기고 그것도 임시 이벤트성 으로 일부 경기가 진행 되었다. 지금은 잔디 상태가 안좋고 딱딱한 그라운드 탓에 선수들의 안전문제로 제주도에서는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과거에 어떤 경기가 제주도에서 열렸는지 확인 해 보았다. 

제주도에 위치한 야구장의 명칭은 제주 오라 야구장이다. 제주시 오라1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1984년에 완공되었으며 8500명을 수용 할 수 있는 인조잔디 구장이다. 관중석은 비록 작지만 좌우 펜스까지의 거리가 100m로 잠실 야구장과 같으며 중앙펜스까지의 거리가 123m로 잠실야구장 보다 조금 작다. 전체 그라운드의 크기만 보았을때는 잠실야구장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큰 경기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서 최초로 프로야구가 열린 시점은 야구장이 건설되던 해인 1984년 6월 17일 해태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였다. 그리고 같은 해 9월 해태타이거즈와 OB베어스의 2연전이 열렸다. 1984년 당시 열렸던 3게임이 모두 해태가 홈으로 사용 하였으며 해태타이거즈의 제 2구장 역할을 잠시 하였다고 한다. 그 후 제주도에서는 프로야구가 열리지 않다가 2000년 올스타전 2차전이 열렸다. 당시 양대리그로 진행되던 프로야구에서 1차전은 마산야구장 2차전은 제주야구장에서 올스타전을 하는 이벤트를 진행 하였다. 그리고 2005년과 2006년 시즌에는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팀과 준우승 팀의 3연전을 각 각 제주 오라경기장에서 하는 것으로 편성하여 각 각 3게임씩 진행 하였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흥행을 이루어 내지 못하였고 제주오라경기장의 시설 문제로 2007년부터는 편성 하지 않았다. 그 후 2008년 목동구장을 홈으로 사용 하고 있었던 우리히어로즈 ( 현 넥센 )가 청룡기 일정문제로 인하여 목동구장을 사용 할 수 없게 되자 홈 6연전을 제주오라 경기장에서 진행 하였다. 당시 SK와의 3연전과 두산과의 3연전이였는데 SK감독이였던 김성근 감독은 열악한 야구장을 보고 선수들에게 다치지만 말아라 라고 말한것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그 후 제주 오라경기장에서 프로야구 1군경기는 열리지 않았고 2010년 퓨처스리그의 올스타전이 열였다. 

개인적으로는 K리그의 제주유나이티드 처럼 제주도에도 프로야구팀이 있었으면 한다. 그렇다면 많은 야구팬들이 야구와 함께 아름다움 제주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되며 개인적으로 제주여행에 대한 명분이 생길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오로지 개인적인 생각이며 정규리그 기간 동안의 선수들의 이동거리 및 낙후된 제주도의 야구 인프라, 그리고 기업의 후원여부 등등을 생각 하면 쉽게 말을 꺼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그렇지만 10년 전만 하더라도 10구단 체제 및 수많은 신축야구장이 건설되고 있는 프로야구의 변화에 대하여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처럼 제주도에서의 프로야구팀 창단이 꼭 상상속에만 머물러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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