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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시리즈 암표단속 그리고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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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잠실에서의 한국 시리즈 게임이 시작 되었다. 지난 1차전과 2차전에서 광주에서 서로 한게임씩 주고받은 두산과 기아는 잠실로 이동하여 3차전을 준비 하였다. 지난 주 필자는 암표를 신고를 강화하는 잠실구장의 모습을 포스팅 한 적이 있다. 관련 내용을 포스팅 할 때는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가 진행 되던 기간이였는데 잠실구장의 암표단속 강화 때문인지 암표가 극성을 부리지 않았다. 필자는 한국시리즈 역시 암표 단속으로 인해 암표가 극성을 부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 했다. 그러나 우리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한국시리즈 3차전 시작 1시간 전에 야구장에 도착하였을 당시 잠실 야구장은 정말 아수라장이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야구표를 구하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고 곳곳에 암표상들이 귓속말로 표를 판다고 속삭였다. 작년과 달라진 점은 수많은 경찰이 단속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귓속말로 조용히 암표를 사고판다는 것이다. "남은표 있으면 파시오" , "외야표 있습니다. 몇장 필요합니까??" 등등 매표소 앞을 어슬렁 거리면 많은 사람들이 와서 속삭였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오래 가지 못했다. 곳곳에 사복을 입은 경찰들이 이런 사람들을 잡아 드리기 시작 했다. 그리고 암표상이 가지고 있는 표들을 압수하기 시작했다. 놀라웠던 것들은 암표를 파는 사람들의 행동이였다. 경찰들에게 강하게 저항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렇게 하루벌어 먹는 사람들의 생계를 위협해도 되냐며 엄청난 욕을 퍼부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단속에 걸려 모여드는 암표상들은 정말 많았다. 어림잡아 20명을 족히 넘었다. 이들은 모두 경찰에게 압수당한 표 때문에 흥분하였고 심지어 몸싸움 까지 벌어졌다. 야구표를 구하지 못한 수많은 팬들은 이 모습을 멀리서 보고만 있었고 압수당한 표만큼이나 많은 팬들은 야구를 관람 하지 못한 채 야구장 앞에서 경기장만 바라 볼 수 밖게 없었다. 

필자는 입장권이 2장이 있었는데 같이 보기로 한 친구가 야구장에 오지 않았다. 인터넷에 야구표가 한장 남으니 같이 가실 분을 구한다고 글을 올렸다. 암표가 아니니 돈거래는 하지 않는다고 연락을 달라고 전화번호를 남겼는데 정말 핸드폰에 불이 났다. 그러나 대부분 2장을 모두 양도 해 달라는 내용이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지방에서 임신한 아내를 데리고 왔는데 표가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어서 아내에게 미안해서 제발 부탁 드린다고 연락이 왔다. 그렇다고 내표까지 줄 수는 없어서 정말 미안하다고 거절 하고 나니 너무 미안해서 인터넷에 올린 글을 지워버렸다. 연락이 왔던 많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암표라도 구해서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암표 단속이 강화되어 암표를 구하기도 쉽지 않고 단속을 피해서 파는 암표는 가격이 3배 4배를 웃돌기 때문에 살 수가 없다는 것이다. 

암표단속이 강화 되면서 수많은 암표상들을 잡아 들인 결과 암표 거래가 현저히 줄어 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필자에게 연락이 온 수많은 사람들 처럼 암표조차 구하지 못하여 야구장 앞에서 입장하지 못하고 야구장만 멍하니 바라보는 사람이 많아 졌다는 것은 또다른 문제점 인 것 같다. 그렇다고 암표거래를 수용 할 수는 없지만 엄청난 경쟁율의 인터넷 예매를 실패한 야구팬들이 야구장을 찾을 수 있는 또다른 방법이 마련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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