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맛집 - 갑동 숯골냉면

​필자의 신랑은 김성근 야구감독을 너무나 좋아한다.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거의 존경하다 시피 한다. 잘 웃지도 않고 외소한 체격에서 나오는 무슨 리더십이 멋있다는 이유였던것 같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잘 모르겠다. 거의 경질되다시피 감독직에서 물러나 지금은 한화 이글스의 감독이 아니지만 김성근 감독이 감독직을 수행 하던 시절 우리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야구를 보러 자주 방문하였다. 대전 뿐만 아니라 김성근 감독의 지략 싸움을 보기 위해 한화의 경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원정을 다니곤 했다. 하지만 김감독님께서 감독직을 사퇴 하신 후 점점 한과이글스 경기 직관 횟수가 뜸해 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신축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이글스파크는 개인적으로 예전 어렸을적 찾던 야구장의 향기가 남아 있는 듯 하여 개인적으로는 지금 리모델링 한 상태로 운영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한화이글스를 사랑하는 수많은 대전 팬들의 생각은 또 다들 것이다. 한밭야구장이라는 이름에서 지금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라는 이름이 불리기 까지 많은 리모델링 작업이 있었지만 많은 지역에 야구장이 신축 되고 있는 이 시점에 1964년에 지어진 야구장에 만족 할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다. 

멀리서 야구를 보기 위해 대전을 방문 했다고 야구만 보고 올 수 있을까?? 물론 그 도시의 명소르 방문하거나 먹거리를 먹고 와야 하는 것은 필수이자 의무라고 생각 한다. 대전 하면 10명중 8명은 튀김소보루를 떠올릴 것이다. 튀김소보루는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이라 대전에 올때 마다 한박스씩 포장을 해서 부모님을 가져다 드린다. 하지만 튀김 소보루는 필자에게는 그저 간식일 뿐 맛집을 찾아 밥을 해야결 해야 한다. ㅎ ​어느도시나 마찬가지겠지만 야구가 한창일 시즌은 몹시 더운 여름이다. 어떤날에는 야구가 시작하기도 전에 더위에 쓰러질것 같은 느낌을 들때도 많다. 그래서 필자는 신랑과 함께 대전에 가면 꼭 방문하는 냉면집을 소개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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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 현충원로 173 "갑동 숯골냉면" 

대전에는 숯골냉면 상호가 매우 많다. 그러니 위 주소를 꼭 참고하여 방문 해야 한다. 한창일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무척 많지만 식당이 매우 크기 때문에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릴 필요는 없다. 주차장도 넓어 주차 걱정도 없다.  위치가 대전 현충원과 10분 거리라 야구 시간이 애매하면 현충원에 들렀다가 오기에도 무척 좋다. 

신랑은 언제나 물냉면만 먹는다. 국물이 정말 시원하고 면도 쫄깃한게 맛이 일품이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듯이 양이 정말 많다. 보통 냉면집에 가면 면을 다 먹고 나면 추가 하고 싶었던 경험이 많이 있는데 이집에서는 한그릇 먹고 나면 배가 빵빵 하게 불러온다. 그리고 이집만의 육수맛이 있는데 닭고기 육수이면서 뭔가 시원한 느낌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먹어보기 전에 글로 표현하기가 애매하다. 

​매운음식을 선호하는 나는 언제나 비빔냉면만 먹는다. 매콤새콤 하는 것이 정말 맛있다. 서로 취향이 달라 물냉하나 비냉하나 시켜 먹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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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냉하나 비냉 하나를 시켜서 물냉 국물과 함께 비냉을 먹으면 정말 맛있다. 사진 오른쪽에 보면 만두가 살짝 보이는데 도톰한 것이 정말 맛있다. 그리고 우리가 대전에 올때마다 이집을 방문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착한 가격이다. 

물냉면 - 8,000 , 비냉 - 8,000 , 만두 - 6,000 

보통 지역에서 맛있는 음식이라고 찾아 가 먹으면 몇만원씩 바가지 요금을 내고 오는 경우가 일쑤다. 그래서 우리는 전국을 돌아다녀도 절대 "비싼맛집"은 가지 않는다. 요금이 비싸다고 맛있는 음식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비싸고 고급진 식당보다 착한 가격에 최상의 맛을 자랑 하는 음식집이 진정한 맛집이라고 생각 한다. 야구를 보러 전국을 다니다보면 야구 전문가가 될 것이라고 생각 했는데 신랑같은 야구 전문가가 되기보다 맛집 전문가 및 지역 정보 전문가가 되어 가는 것 같다. 야구도 보고 맛집도 찾아 다니며 여행을 다니다 보면 야구 시즌이 마무리 되어 가는 가을이 되면 이제 봄까지 어떻게 지낼지가 막막해진다. 

굳이 야구를 보러 가는 길이 아니라도 대전을 방문할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서 시원하고 쫄깃한 냉면을 먹고 가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