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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명승부 - 1999년 플레이오프 ( 롯데자이언츠 vs 삼성라이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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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30대 아구팬 이후로는 1999년 플레이오프를 기억 하는 분이 많이 있을 것이다. 특히 1999년 플레이오프 7차전을 직접 보았던 사람들이라면 이 경기를 영원히 잊을 수 없으리라고 본다. 

 

 

당시 7전 4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이 3승1패로 앞서 있었다. 그리고 5차전에서 9회까지 5대3으로 앞서고 있어 삼성의 한국 시리즈 진출이 당연하다고 생각 했다. 그때 호세의 역전 쓰리런 홈런이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호세의 거짓말같은 9회말 역전 쓰리런을 시작으로 6차전까지 승리한 롯데는 시리즈 전적을 3승3패로 균형을 맞춘 후 대구에서 7차전을 치뤘다. 

 

이때 열린 플레이오프 7차전은 한국 야구에서 다시 나올 수 없는 명장면들이 쏟아져 나왔다. 18년이 지난 지금도 프로야구의 역대 명승부를 꼽으라고 하면 두말없이 이 경기를 뽑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이런 명승부가 또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 갈 정도 이니 말이다. 

 

 

호세와 관중의 싸움 그리고 퇴장 

 

2:0으로 지고 있던 롯데는 6회 초 호세의 동점 홈런으로 한점을 따라간다. 그런데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도는 호세에게 물병이 하나 날라오고 홈베이스를 밟고 나서는 호세의 중요한 부위에 이물질이 관중석으로 부터 날라온다. 이를 참지 못한 호세는 격분하여 관중에서 위협적인 모션을 날리고 급기야 야구베트를 관중석으로 집어던진다. 이 후 삼성팬들은 라면국물을 포함한 온갓 이물질을 그라운드에 투척하고 롯데 선수들은 짐을 싸서 퇴장하려고 한다. 당시 주장인 박정태의 격분한 모습은 아직도 유명한 장면이다. 

결국 무지한 관중들로 인하여 호세선수는 그라운드에서 퇴장 당하고 경기는 속계되었다. 당시 관중들에게 계속 이물질을 던질 경우 삼성의 몰수패로 경기를 마무리 한다고 방송을 했는데 결국 심판들은 그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였고 불쌍한 호세 선수만이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마해영의 분노의 백투백 홈런

 

호세가 퇴장 당하자마자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박정태 선수는 롯데 선수들을 한자리에 모아 죽을힘을 다해 싸울것을 약속하였고 마해영 선수가 바로 타석에 들어서서 동점홈런을 날려버렸다. 

 

 

임수혁의 드라마 같은 대타 동점홈런 

 

9회 초 5:3으로 롯데가 끌려가던 경기에서 마지막 공격이 진행 되었다. 주자가 1루에 있는 상황에서 호세의 타석이 다가왔으나 호세는 들어 올 수 없었다. 6회 관중과의 싸움으로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꼭 홈런타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호세가 없는 롯데는 절박하였고 대타로 임수혁 선수가 등장 하였다. 

그리고 호세를 대신하여 타석에 들어선 임수혁 선수는 보란듯이 동점 홈런을 날려버린다. 순간 대구구장의 팬들은 모두 얼어 버렸고 롯데의 벤치에서는 환호성이 흘러나왔다. 오늘만큼은 무슨일이 있어도 이길 것이라는 선수들의 투혼이 보이는 듯 하였다. 

 

10회말  1사 만루 

 

삼성은 연장 10회말 무사 12루의 절호의 기회를 맞이 하였다. 그러나 롯데의 주형광은 침착하게 삼진을 하나 잡아 냈고 투아웃의 만루 상황이 되었다. 그후 내야 깊숙한 타구가 날라와 이대로 끝내기 내야 안타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김민재 선수가 그림같은 수비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어 경기를 11회로 끌고 간다. 

 

또다시 김민재 

 

10회 말 그림과 같은 수비로 팀을 구해 낸 롯데는 11회 초 1사 2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날려버린다. 분명 타구가 조금 짧게 느껴졌지만 삼성의 김한수 선수가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볼을 놓치면서 롯데가 천금같은 1점을 획득한다. 

 

주형광의 마무리 

 

11회말 주형광은 세타자를 보란듯이 삼진으로 모두 따돌리고 드라마 같이 한국 시리즈에 진출한다. 이떄 주형광이 무릅을 꿇고 두팔을 들러올리며 환호하는 모습은 프로야구 역사에 오랫동안 남을 명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의 남편은 가을만 다가오면 이 경기의 이야기를 들려주곤 한다. 당시 야구에 대해 전혀 몰랐던 나는 이 경기를 남편에게 듣고 알게 되었는데 다시 볼때 마다 정말 저 경기를 생방송이나 직관으로 보았다면 어땠을지 궁금하다. 그때 만약 롯데자이언츠 팬으로 이 경기를 직관하였다면 평생 야구팬으로 살아 가야 하는 이유를 찾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저때 호세랑 싸웠던 관중들은 지금 어디서 무었을 하고 있을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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