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광주를 떠나는 10억팔 한기주...
- 야구 이야기
- 2017. 11. 30. 12:34
KIA의 한기주가 광주를 떠난다. 소식을 듣고나니 필자의 머릿속에서 한기주 라는 이름을 잠시 잊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한때는 최고의 유망주였던 그가 점점 팬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지고 있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한기주 선수 하면 생각 나는 것이 베이징 올림픽이다. 9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던 영광의 순간이였지만 매 경기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한 경기였다.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당시 한기주는 "한작가"라고 불릴만큼 매 경기를 아슬아슬하게 만들어 버렸다. 멀찌감치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 불팬으로 한기주가 등장하면 경기가 아슬아슬 해지기 일수였다. 한국 최고의 마무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 한기주는 흔들렸지만 결국에는 모든 경기를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 했기에 당시 한기주의 부진은 크게 비난 받지 않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베이징 올림픽이 있었던 2008년 시즌이 끝나고 한기주는 엄청난 내리막을 걷기 시작 하였다.
기회를 찾아 떠나는 한기주
한기주가 광주를 떠나 삼성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한편으로 조금 씁쓸 하였다. FA시장이 열리면서 여기 저기서 대형 계약으로 인해 대박을 치는 선수들이 등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들린 한기주의 소식은 야구팬으로써 잔인한 프로의 세계가 얼마가 차가운 곳인지 느낄 수 있었다. 11월 29일 KIA와 삼성은 한기주와 이영욱을 1:1 트레이드 하기로 하였다. 붉은색이 아닌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한기주의 모습이 아직은 전혀 상상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한기주는 KIA에서 더이상 기회가 없다. 정확히 말하면 던질 자리가 없다라고 할 수 있다. 한기주는 2017년 대뷔 후 처음으로 1군무대에서 단 1게임도 던지지 못하였다. 고향팀 KIA에 남는 것 보다 던질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이다.
제 2의 선동열 10억팔 한기주
한기주의 별명은 10억팔이였다. 광주동성고 재학 시절 아마추어 야구를 거의 평정하다 시피 한 한기주는 광주에서 제2의 선동열이 탄생 할 것이라는 큰 기대 속에 2006년 입단 당시 KIA는 신인 1차 지명에서 한기주를 선택 하였고 10억원의 계약금을 그에게 투자 하였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올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지의 MVP를 동시 석권한 양현종의 경우 계약금 2억원이였고 괴물투수 류현진은 2억5천, SK의 김광현의 경우 5억원 이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당시 한기주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컷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때무서 사람들은 한기주는 10억팔 이라고 부르기 시작 했다.
양현종과 한기주의 엊갈린 운명
양현종과 한기주는 광주 동성고, 동성중 선후배 사이다. 선배인 한기주가 2006년 1차지명으로 10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KIA에 입단 하였고 한해 뒤 양현종은 계약급 2억을 받고 2차지명으로 KIA에 입단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선후배의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양현종은 올해 국내투수로 20승 고지를 밟으며 정규리그 MVP가 되었고 한국 시리즈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MVP까지 석권 하였다. 반면 한기주는 대뷔 첫해 10승을 기록한 이후 마무리로 전환하여 2007년 2008년 각각 25세이브 26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부터 계속 내리막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잦은 부상과 수술 그리고 재활이 반복되면서 더이상 KIA에는 그가 설 자리가 없었다. 포털싸이트에서 각 선수의 연봉을 검색해 보아도 2017년 기준 양현종은 15억인 반면에 한기주는 6천만원이라고 나온다. 이것만 보아도 두 선수의 명암이 얼마나 엊갈렸는지를 확인 할 수 있다.
한기주는 부활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과연 한기주는 삼성에서 부활 할 수 있을까? 그 답은 아무도 모른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 삼성에 그의 자리가 보장 된 것은 아니다.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한거랑은 완전 다른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한기주는 그의 "이름값"이 있다. 그러므로 부단한 노력과 의지를 보여 준다면 그의 부활은 그의 이름값으로 인하여 보다 빠르게 진행 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이미 삼성에서는 한기주와 동일한 케이스가 있다. 바로 2012년 삼성으로 이적한 신용운이다. 2002년 KIA타이거즈에 입단하였던 신용운은 한기주와 함께 KIA의 아픈 손까락이였다. 그는 결국 2012년 삼성으로 팀을 옮겼고 부활을 알리는 투구를 보여준 끝에 삼성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처럼 한기주 또한 KIA에서 주목받았던 시절 처럼 삼성에서 부활하여 그의 이름 석자를 다시한번 팬들에게 알릴 수 있는 날이 올수 있기를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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